2025 F1 모나코 그랑프리 미리보기: 르클레르의 2연승 도전, 그리고 스트리트 레이스의 정수
전설이 된 서킷, '서킷 드 모나코 (Circuit de Monaco)'
- 길이: 3.337km (F1 캘린더 최단 거리)
- 랩 수: 78랩 (총 거리 약 260km)
- 특징: 도심형 서킷, 추월 어려움, 예선 중요성 극대화
모나코 서킷은 독특함 그 자체입니다. 도로 폭이 매우 좁고, 커브가 복잡하며, 추월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예선 성적이 결승 순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죠.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 의무 피트스톱 2회 규정이 도입되면서, 경기 전략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핵심 코너 완벽 분석
1. 생트 데보테 (Sainte Devote)
- 스타트 직후 급우회전 구간
- 사고 빈도 높음, 오르막 구간
- 브레이킹 미스로 도피로 진입 가능
경기 초반, 가장 혼란스러운 곳입니다. 좁은 진입로와 빠른 진입 속도, 그리고 언덕 경사까지 겹쳐 첫 랩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첫 코너를 통과한 후에는 드라이버들이 언덕을 타고 올라가며 가속을 시작합니다.
2. 페어몬트 헤어핀 (Fairmont Hairpin)
- F1 최저속 코너 (시속 50km 이하)
- 차량이 거북이처럼 회전
- 정체 유발 가능성, 관전 포인트 인기 높음
F1 팬이라면 모나코 서킷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코너입니다. 차들이 마치 퍼레이드처럼 천천히 돌며, 긴 F1 머신이 어떻게든 방향을 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볼거리입니다.
3. 터널 구간
- F1 유일의 실제 터널 통과 구간
- 시속 260km 이상으로 가속
- 빛과 어둠의 급전환, 시야 적응 난이도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고, 시야가 밝음에서 어두움으로, 다시 밝음으로 전환되는 이 구간은 드라이버에게도 팬에게도 가장 극적인 장소 중 하나입니다.
4. 누보 시케인 (Nouvelle Chicane)
- 터널 직후 좌-우 급격한 연속 코너
- 유일한 추월 시도 가능 지점
- 브레이크 미스로 사고 잦음
예선과 결승에서 드물게 추월이 가능한 구간이자, 가장 많은 접촉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장소입니다. 특히 타이어와 브레이크 온도 관리가 중요하며, 과감한 인코스 진입이 결과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합니다.
5. 라스카스 (Rascasse)
- 후반부 직각 우회전 코너
- 노면 불균일, 차량 1대 간신히 통과
- 슈마허의 고의 정차 사건으로 유명
라스카스를 통과하면 결승선을 향한 마지막 구간에 진입합니다. 좁은 코너 특성상 추월은 거의 불가능하며, 무리한 시도는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드라이버는 이 구간에서 정확하고 부드러운 탈출에 집중합니다.
2025 시즌의 가장 큰 변수: 타이어와 전략
2025년 모나코 GP는 새로운 타이어 전략 도입으로 더욱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피렐리 타이어 컴파운드
- C4: 하드
- C5: 미디엄
- C6: 소프트 (2025 시즌 신설된 울트라 소프트 타이어)
특히 C6 컴파운드는 단기 성능은 탁월하지만 마모가 빠르기 때문에 예선 또는 단기 어택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C6 타이어를 활용한 언더컷 전략이 순위 변화의 핵심으로 작용한 만큼, 이번 모나코에서도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피트스톱 규정 강화로 전략 다양성 확대
올해부터는 의무적으로 2번의 피트스톱을 실시해야 하며, 드라이버는 최소 3세트의 타이어를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기존처럼 "예선만 잘 보면 무조건 이긴다"는 공식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중하위권 팀들은 초반 피트스톱을 활용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여지를 얻게 됩니다.
르클레르의 2연승 가능할까?
샤를 르클레르는 모나코 출신이지만, 홈그라운드인 이 서킷에서 오랫동안 아픔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2024년 드디어 첫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악몽을 극복했고, 2025년에는 연승에 도전합니다.
강력한 머신과 팀 전략, 무엇보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있는 르클레르가 다시 한번 모나코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5 F1 모나코 그랑프리 일정 (쿠팡플레이 기준 중계)
🟠 예선 (Qualifying)
- 일시: 2025년 5월 24일 (토) 오후 10시 40분
- 관전 포인트: Q3 성적이 곧 결승 순위로 직결될 가능성 매우 높음
🔴 결승 (Grand Prix Race)
- 일시: 2025년 5월 25일 (일) 오후 9시 30분
- 특징: 좁은 도로, 복잡한 코너, 전략 싸움의 진수
- 관전 포인트: 타이어 변수, 피트스톱 타이밍, 언더컷/오버컷 활용 여부
맺으며: 클래식의 미학이 전략 게임으로 진화한다
2025년 모나코 그랑프리는 단순한 '멋진 배경' 속의 레이스를 넘어, 복잡한 전략의 향연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좁은 도로, 까다로운 코너, 새롭게 강화된 피트 규정, 울트라 소프트 타이어 도입 등 모든 요소가 F1의 정수를 농축하고 있습니다.
르클레르의 2연승 여부, 전략 싸움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주말을 뜨겁게 달굴 이 클래식한 레이스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