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동자의 죽음이 바꾼 사회적 시선, 그리고 우리의 선택❞
2022년 10월, 한 젊은 여성 노동자가 아침 출근길에 선택한 곳은 학교가 아닌 빵공장이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 하나로 학업을 포기하고 일터로 향해야 했던 그녀의 마지막 출근길은 세상 누구보다 무거운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는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니었습니다. SPC 그룹 계열사 SPL 빵공장에서 발생한 기계 협착 사고는 대한민국 노동 현실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었고, 동시에 수많은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녀는 샌드위치 소스를 만들던 중 거대한 배합기에 몸이 빨려 들어가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이미 숨을 거둔 그녀를 발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사고의 배경 –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사고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2인 1조 근무 시스템의 부재였습니다. 이는 기계 작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 중 하나이지만, 당시 피해자는 홀로 근무 중이었으며, 사고 발생 시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최소 인원으로 배치되는 구조적 문제는 결국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고,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기업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불러온 참사였습니다.
현장의 노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2인 1조만 지켜졌어도, 절대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 말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고가 충분히 예방 가능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 유족을 더 아프게 한 SPC의 ‘빵 박스’
이 사건은 사고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이후 SPC의 대응이 국민의 공분을 더욱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SPC 측은 조문객 답례품으로 파리바게뜨 빵 2박스를 유족에게 전달했습니다. 겉면에는 파리바게트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고, 박스 안에는 단팥빵과 땅콩크림빵이 들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일하다 죽었는데, 유족에게 ‘빵’을 줄 수 있을까요?
유족이 누구보다 그 빵의 의미를 모를 리 없고, 그 빵이 어떤 고통을 상징하는지도 모를 리 없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기본적인 감수성조차 없는 대응”**이라며 강력히 질타했습니다. SPC는 “경조사 지원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상식선에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대응은 결국 국민적 불매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 SPC 불매운동의 확산 – 소비자의 분노가 만든 행동
피해 노동자의 사고 이후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파리바게트, 던킨, 배스킨라빈스, 샤니, 삼립식품 등 SPC 계열사의 제품 불매는 자발적으로 이뤄졌고, 소비자들은 SPC 계열사 리스트를 공유하며 실천에 옮겼습니다.
특히 맘카페, 부동산카페, 알뜰소비자모임 등에서는 SPC 계열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타 브랜드를 추천하며 실질적인 소비행동으로 전환했습니다. SPC는 그 어떤 해명보다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원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가맹점주들의 고충 – 가해자는 아니지만 피해자인 사람들
이 사태에서 가장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은 바로 파리바게트 가맹점주들이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SPC 본사의 브랜드를 믿고 수억 원을 투자해 가게를 오픈했지만, 이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인해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많은 가맹점주들이 “매출보다 유족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불매운동의 흐름에 공감했습니다.
“자영업자로서 마음이 쓰리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비자의 뜻을 존중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이슈를 넘어 시민의식의 성숙함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눈에 띄는 소비 변화 – ‘빵집’의 변화된 풍경
저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파리바게트를 더 이상 방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자주 찾던 집 앞 매장이었지만, 지금은 문 앞에 서는 것조차 꺼려집니다. 진열된 빵들이 예전처럼 소진되지 않고, 며칠째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이 어딘가 쓸쓸합니다.
사람들은 쉽게 잊고, 연말이 다가오면 다시 케이크와 선물세트를 구매하겠지만, 이번 사건만큼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파리바게트가 어떻게 이를 해결하고 있는지도 우리는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 연이어 터지는 사고 – SPC의 근본적 시스템 문제
10월 15일, SPL 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 채 열흘도 되지 않은 10월 23일, 또다시 SPC 계열사인 샤니 공장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연이은 사고는 SPC 내부의 안전 시스템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일회성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산재 예방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SPC 계열사 리스트 – 우리가 기억하고 알아야 할 정보
다음은 SPC 그룹 계열사 리스트입니다. 불매운동에 참여하거나 대체 브랜드를 찾고자 한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제과/제빵: 파리바게트, 파리크라상, 샤니, 삼립
- 카페/디저트: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리나스
- 패스트푸드: 쉑쉑버거, 에그슬럿
- 외식/레스토랑: 라그릴리아, 피그인더가든, 시트릿, 디퀸즈
- 음료/기타: 잠바주스, 시티델리, 티트라
- 유통/마케팅: 해피포인트, 패션5, 한상차림, 더월드바인, 베이커리팩토리
📝 총평 – 우리는 어떤 소비를 할 것인가?
‘빵 한 조각’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배웠습니다. 단순한 제과 브랜드를 넘어, 한 기업의 윤리, 시스템, 대응 방식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우리는 체감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빵 공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사 먹는 그 빵을 만들기 위해 매일을 땀 흘리며 살아갑니다. 한 명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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