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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선택의 무게를 직시하게 하는 박찬욱 신작, 영화 어쩔수가 없다 후기

by mindlab091904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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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는 단순 스릴러를 넘어선 사회 드라마로, 현대 가장이 겪는 압박과 인간성의 붕괴를 예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기를 박찬욱 특유의 강렬한 연출과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줄거리: 평범한 가장의 추락

영화는 안정된 직장과 가족을 지키며 살아가던 평범한 가장 **유만수(이병헌)**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으며 그의 세계는 무너진다.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재취업 전쟁에 뛰어든 만수는 점차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경쟁자를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관객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그의 선택을 따라가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마주하게 된다.


제작 배경과 감독의 메시지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오랜 파트너 정서경 작가와 함께 각본을 완성했다. 원작은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AX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박 감독은 특유의 심리 묘사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해 단순 범죄물이 아닌 묵직한 드라마로 승화시켰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단순한 변명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하며, 인간이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배우들의 강렬한 열연

  • 이병헌: 절망에서 광기로 무너져가는 유만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 손예진: 흔들리는 가정을 붙잡으려는 아내 이미리 역으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조연진 역시 캐릭터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서사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이 25년 만에 재회했다는 점이 큰 화제를 모았다.

관람 후기: 불편함 속의 진실

영화는 초반부 평범한 가장의 위기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지만, 주인공의 선택이 점점 도덕적 한계를 넘어가면서 관객에게 불편함을 안긴다. 그러나 바로 그 불편함이 감독이 던지고자 한 핵심 메시지다.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사회 구조가 인간을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가를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총평

  • 장르: 사회 드라마 + 스릴러 + 블랙코미디
  • 관람 포인트: 박찬욱 감독 특유의 디테일, 배우들의 압도적 연기, 관객에게 던지는 도덕적 질문
  • 한줄 총평: 단순 범죄 스릴러를 넘어,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무너져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은 이 영화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이 과연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를 끝까지 묻는다. 사회 구조와 개인의 선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우리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출처: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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